스포츠 2017. 3. 3. 07:00

*UFC209*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마크 헌트 예상


다가오는 5일에 열리는 UFC209에 더블타이틀 매치 외에도 주목해볼만한 재밌는 경기가 있습니다. 바로 알리스타 오브레임 선수와 마크 헌트 선수의 대결입니다. 이 두 선수는 1999년 나란히 프로 격투스포츠에 입문하여서 현재까지 현역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선수들에 속합니다.두 선수 모두 K-1에서도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실력가들입니다. 이에 걸맞게 올해 가장 주목받는 UFC209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마크 헌트 선수를 떠올리면 레이 세포 선수와 K-1에서의 노가드 승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대결이 무려 16년 전이라고 하니 까마득합니다. 학창시절 경기를 생중계로 보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합니다. 한번도 못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조심스럽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얘기를 이어서 오브레임 선수와 헌트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두 선수는 한 차례 맞붙은 이력이 있습니다. 때는 바로 2008년 일본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겨뤘고 그 때 당시에도 많은 팬들의 이목을 샀던 경기였습니다. 화끈한 타격전을 예상했고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질꺼라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브레임이 1분여 만에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따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오브레임은 2011UFC에 입성하게 되며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경기를 이기며 세계적인 헤비급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헌트에게 MMA는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입식에서 종합룰로 넘어오면서 적응을 잘 못해 고전을 치루기는 했지만 계속되는 경기에서 다시금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40이 넘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파이터가 되든 그에게 한방만 걸리면 맥을 못추기에 워크 오프 홈런(Walk-off Home Run)’이란 닉네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제대로 한방을 꽂고 돌아서면 상대방은 이미 쓰러져있는 경기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 오브레임을 상대로 화끈한 한방 승부가 나올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은 있으니 계속해서 언급되는 그라운드 기술입니다. 이 부분만 잘 보완해서 커버한다면 충분히 이번 대결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점쳐지는 평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브레임 역시 단점이 있습니다. 한 때 약물논란으로 많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그 논란 이후 눈에 띄게 지적되었던 것이 바로 체력입니다. 경기 초반 화끈하게 몰아붙이지만 그 이후 체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지쳐서 지는 경기도 종종 있곤 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좋지만 경기 초반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오브레임의 경기 결과도 많이 좌지우지 될 거 같습니다.



오랜 시간 이번 UFC209를 기다려오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전 K-1부터 두 선수의 경기를 쭉 지켜봐온 팬으로써 이번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하지만 누구의 승패를 떠나서 두 베테랑의 대결에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두 선수의 멋진 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햄인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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