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2017. 2. 17. 08:32

*삼성 부회장 이재용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오전 530분경 구속되었습니다. 삼성 창립 79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모태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이 있었으나 총수 구속으로까지 여지껏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1966년 계열사였던 한국비료가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 약 55톤을 건축 자재로 속여 밀수했던 이른바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병철 전 회장은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경영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구속을 면했던바 있습니다. 당시 이 전 회장의 차남 이창희 한국비료 상무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 또한 많은 의혹과 소문에 휩싸였었지만 구속되었던 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대검 중수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할 때 소환됐지만 집행 유예로 그쳤으며 2008년에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 비자금과 불법 경영권 승계 사건을 수사할 때에도 검찰에 소환됐지만 결국 집행 유예로 끝나고야 말았습니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불구속 처리했고 최종적으로는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삼성전자 전무였던 이재용 부회장도 처음으로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검에서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이며 이와 같은 이유로 구속되었습니다.

이로써 삼성은 창업 이후 처음으로 그룹 총수가 부재한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510일 부친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약 3년여 동안 그룹의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상황에서 이재용은 점점 경영 보폭을 넓혀왔으며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총수 부재'라는 지금까지 걸어가 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게 되고야 맙니다. 삼성이라는 기관차의 성장 엔진에도 불가피하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지는 바 입니다.

posted by 햄인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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